클래식음악감상, 명곡, 음반, 오디오

공지 사항

나의 음악 감상 2009/04/21 09:22 by 클라디오

아래의 글은 클래식 감상의 길잡이! 하이클래식(www.hiclassic.co.kr)으로부터

저작자의 허락을 받고 발췌하였음을 밝혀 둡니다.

 

*    *    *    *    *     *     *     *     *  

 

 

 <4.19 혁명 사진(위), 발레 봄의 제전 한장면(아래)>


2009년 4월 19일은 4.19 혁명 제49주년을 기념하는 날이다.
해마다 봄이 오면 4.19혁명, 5.18광주민주화운동을 기억하게 된다.

필자는 1980년 5.18을 거쳐 1987년 6.29민주화 선언을
20대에 경험한 세대이다.
해마다 봄햇살이 따거워지기 시작하면
그때가 꼭 한번씩 떠오른다.

1980년 5월 13일인가 5월 14일인가 정확히 기억은 나질 않지만,
신촌역 앞에서 대치하고 있던 전경의 곤봉에 머리를 맞은
여학생이 하얀 블라우스에 피를 흘리며
울상이 다 된 교련복 입은 남학생에게
업혀서 세브란스 병원으로 이동되던 장면....

세브란스 병원 앞에서 1,000명 가까운 학생들이
어깨동무하며 스크럼을 짜고 시위를 하다가
겨우 한 방 날아온 최루탄에 산산히 흩어졌고,
필자는 이때 장미넝쿨이 뒤덮힌 세브란스 담장을 넘다가
여기저기 장미 가시에 팔다리를 긁혔던 기억...

그외 생생한 기억들이 많지만
생략....

1980년의 봄햇살은 유난히 뜨거웠다.
그리고 5.17휴교령, 광주시민항쟁...

1980년 2학기 개강 후에,
그동안 대학교 교정을 점령하던 특전사 대신에
대학교 교정에 수북하게 들어와 있던
삼청대 출신의 깡패와 짭새들...

그리고 1983년 가을부터 학생시위대의 힘이
마침내 깡패와 짭새와 전경의 물리적 진압을
이겨낼만큼 거대한 힘으로 커지고...

마침내 1987년 봄.
서울 민주화 운동에 이어 6.29항복선언..

필자에게 1980년대의 봄은 20대 청춘의 봄이요.
새로운 민주주의 시대를 여는 봄이었다.

때로는 영화 박하사탕처럼
암울하고 답답해서 터질 것 같은 봄이었지만,
때로는 새로운 생명을 낳는 진통처럼
겨울을 물리친 뜨거운 햇살이 비치는
생명의 에너지로 충만한 봄이었다.

오늘도 정말 뜨거운 봄 아니 초여름 햇살이 뜨겁게
머리 위를 내리 쬐고 있다.
동네 골목 담너머로 라일락꽃 향기가 진동하고,
봄 바람에 실린 꽃향기에 가슴 설레게 만든다.
모과나무 꽃들은 이미 아스팔트 땅바닥에 다 떨어졌지만
먼 산의 나뭇잎들은 나날이 푸르름을 더해가고 있다.

봄은 강렬한 태양의 에너지로부터 시작되고
햇빛에 데워진 대기의 온도와 살랑거리는 봄바람,
뜨거워진 대지를 식히려는 한때의 봄비,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식물의 엽록소,
태양빛으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식물들의 다양하고 화려한 색소들의 잔치로 야단스럽다.

이럴 때, 봄의 에너지를 원색적으로, 아니 그 생명력
그 자체를 느낄 수 있는
스트라빈스키의 발레음악 '봄의 제전'이 잘 어울린다.

러시아 출신의 스트라빈스키는
1913년에 작곡한 세 번째 발레 음악인 [봄의 제전]에서
봄을 맞이하는 기쁨과 환희를 독특하게 표현하였다.

당시 스트라빈스키는 차이코프스키를 존경할 뿐만 아니라
발레라는 형식의 엄격성과 규범의 아름다움을 추구하였다.
그래서 원시적인 템포와 리듬으로 무장한 춤인
[봄의 제전]을 새로운 표현의 도구로 선택하였던것이다.

이 작품에서 스트라빈스키는
러시아적인 과격함과 직선적이고 명쾌한 리듬감을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봄이 와서 추웠던 겨울을 물리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이를 위해 봄 신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
젊은 여자를 제물로 바친다는 발상을 하고,
금관과 타악기의 강렬한 리듬효과를 고도로 살린 것이다.

1913년 5월 29일 파리 상제리제 극장에서
니진스키의 안무, 디아길레프 발레단, 몽퇴의 지위로 초연하였다.
그날 관객들은 이 음악이 예술을 파괴하는
사악한 것이라고 반대하여 공연이 취소되는 대혼란을 빚었다.
하지만 지금은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제1부: 대지에의 찬양

제1곡: 서곡
제2곡: 봄의 싹틈과 젊은 남녀의 춤
제3곡: 유괴의 유희
제4곡: 봄의 론도
제5곡: 적대하는 도시의 유희
제6곡: 현인의 행렬
제7곡: 대지에의 찬양
제8곡: 대지의 춤

제2부: 희생의 제사

제1곡: 서곡
제2곡: 젊은이의 신비한 모임
제3곡: 선택된 처녀에의 찬미
제4곡: 조상의 초혼
제5곡: 조상의 의식
제6곡: 신성한 춤, 선택된 처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나의 음악 감상 2009/04/07 12:32 by 클라디오

아래의 글은 클래식 감상의 길잡이! 하이클래식(www.hiclassic.co.kr)으로부터

저작자의 허락을 받고 발췌하였음을 밝혀 둡니다.

 

*    *    *    *    *     *     *     *     *  

 

 

 

<영화 더 리더의 한 장면>


 

더 리더 - 책을 읽어 주는 남자라는 영화.

 

내가 좋아하는 여배우 케이트 윈슬렛이 나온다고 하길래
길가에 개나리가 피고, 담장 너머로 목련꽃이 보이는
4월 첫째 주말에 특별히 보고 왔다.

 

케이트 윈슬렛은 개성있는 영화에 많이 출연했는데,
예전에 본 토마스 하이디 원작 영화 [주드]가 특히 인상에 남았다.
물론 타이타닉도 유명하지만...

 

[더 리더]에서 케이트 윈슬렛은 여자 주인공 한나 슈미츠 역으로 나오며,
잉글리쉬 페이션트에 나왔던 랄프 파인즈는 남자 주인공
마이클 베르크 역으로 나온다.


각설하고, [더 리더]의 줄거리는 이렇다.

 

1955년 독일의 한 도시에 살던,
10대 소년이었던 주인공 마이클은 열병으로 인해 길을 가던 중
심한 구토를 하고, 이때 30대 여인 한나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집에 돌아온다.

 

성홍열에서 벗어나자 마이클은 그녀을 찾아가고
한창 10대의 호기심으로 마이클은 한나와 사랑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들은 관계를 가질 때마다 한나의 요청으로
책을 읽어준다.

그러던 어느 날 한나는 말없이 떠나고....

8년후, 법대생이 된 마이클이 참관한 법정에서
한나는 아우슈비츠에서 감시관으로 근무했으며
유대인을 학살한 죄로 인해 무기징역형을 선고 받는다.

 

마이클은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한나에게
20년간 책을 읽은 녹음 테이프를 보내며,
한나는 마이클이 보낸 테이프를 들으며
글을 읽고 쓰는 것을 스스로 배우게 된다.

 

20년만에 가석방을 앞둔 한나는
마이클을 면회하지만,
가석방을 앞두고 자살을 선택한다.

 

10대 소년이었던 마이클이 성장하면서
첫사랑이었던 한나를 통해 사랑을 알게 되었고,
그러나 그 둘 사이에는 나치의 범죄라는 역사적 사실이 놓여 있다.

 

영화는 1955년부터1995년까지 대략 이런 내용을 담담히 보여준다.

영화를 보고 나서 여러 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2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 나치에 의해 엄청난 피해를 본 유대인들은,
2천년 간 팔레스타인땅에서 살아온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내몰고
그들이 당한 것처럼 똑 같이 폭력을 휘두르고 있는 현실.

 

함무라비 법전에 있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이라는 글은
폭력이 이처럼 악순환되는 것을 막고자 한 것이고,
예수님은 이보다 차원 높게 '왼뺨을 때리거든 오른뺨마저 내주라'고까지 말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폭력으로 인해 생기는 상처와 슬픔을
모두가 깊이 있게 느껴 보는 것이 아닐까?

 

흔히들 남이 걸린 불치의 병과 고통도
내가 걸린 감기만도 못하게 느끼는 것이 인간이라고 한다.

 

나와 다른 사람들의 상처와 슬픔을 조금이라도 공감하게 되면
무지와 탐욕으로 인한 폭력을 조금이나마 자제하게 되지 않을까?

 

영화 [더 리더]를 보고나니,
헨릭 고레츠키의 교향곡 3번 [슬픔의 노래]가 문득 떠올라서

집에 오자마자 들어보았다.

 

고레츠키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악명높은 아우슈비츠 수용소가 있었던
폴란드 출신의 세계적 작곡가이다.

 

[슬픔의 노래]는 고레츠키가 1976년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작곡하였다.
고레츠키의 대표작으로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3개의 ‘슬픈 노래’는 각각 15세기 성 십자가 수도원에서 부르던 애가와
자코파네의 게슈타포 수용소에 투옥된 18세 소녀가 벽에 새겨 놓은 기도문,
폴란드 서남 지방의 오폴레 지역의 방언으로 된 민요를 가사로 붙인 노래들이다.

두 번째, 세 번째 노래에는 2차 세계 대전 상황이 암시되어 있다.

 

서양의 교회 음악 및 민속 음악의 선법과
안정적 화성을 잘 결합시킨 고레츠키의 특징이 잘 나타나는 작품이다.


제1악장 렌토. 소스테누토 트란퀼로 마 칸타빌레.
15세기 후반 성 십자가 수도원의 애가 ‘라사고라’의 노래가 나온다.

 

제2악장 렌토 에 라르고.
자코파네에 있는 게슈타포 사령부 ‘궁정’의 지하에서
발견된 무덤 3호의 3번 벽면에 새겨 있는 기도문이 나온다.
반다 블라주시아코프나의 서명과 1944년 9월 26일 이후 투옥된 18세 소녀라고 써 있다.

 

제3악장 렌토. 칸타빌레 셈플리체.
오플레 지역의 방언으로 된 민요인데,
전쟁에 나간 아들의 죽음의 애통해하는 어머니의 노래이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오디오이야기 2009/03/18 08:34 by 클라디오

아래의 글은 클래식 감상의 길잡이! 하이클래식(www.hiclassic.co.kr)으로부터

저작자의 허락을 받고 발췌하였음을 밝혀 둡니다.

 

*    *    *    *    *     *     *     *     *  

 

 

 

 

지난 3월 11일부터 서울 인사동 토포하우스 2층 제3전시실에서 그림과 음악의 유쾌한 동거전 –하이엔드 오디오에의 초대- 가 열렸다. 미술품 위주의 전시에서 벗어나 음악과 함께 하는 전시회는 최근에 여기저기에서 시도되고 있지만, 본격적으로 음악을 주제로 하는 그림들과 최첨단 하이엔드 오디오가 함께 하는 전시회는 처음이라고 한다.

사운드포럼의 스피커 중에서 플래그쉽 모델인 콘트라베이스3(이하 콘트라3라고 부름)은 CD77 시디플레이어, 사라지다 프리앰프, 나타나다 파워앰프에 연결되어 있었다. 케이블은 문도르프사의 실버골드 인터선과 스피커선, 파워선은 LAT사제 등이었다. 콘트라3에는 다이아몬드 진동판으로 이루어진 D50과 D20 유닛이 채용되어 있는 4웨이6 대형 스피커이다. CD77 플레이어, 프리앰프와 파워앰프 등은 모두 사운드퍼럼에서 최근에 개발 완료된 제품들이며, 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의 게시판 내용 등을 참조하시기 바란다. 그리고 콘트라3 시스템의 전체가격은 약 1억원 정도 한다고 한다.

지난 3월 11일부터 약 5일 정도 지나면서 콘트라3 오디오 시스템은 2층 전시실에 조금씩 자리잡으면서 안정된 소리를 들려주기 시작했다. 그래서 콘트라3와 다른 기기들의 성능을 제대로도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아 이제서야 본 시청기를 쓰게 되었다.

먼저 토포하우스의 2층 전시실에 콘트라베이스3(이하 콘트라3라고 부름)가 놓인 위치와 전시관의 크기, 그리고 음향 환경 등을 알아보자.

토포하우스 2층에 있는 제3 전시실은 대략 가로 8미터, 세로 15 미터, 높이 4.6미터 정도의 직육면체이다. 그리고 3층 옥상으로부터 햇빛이 들어올 수 있는 채광 통로가 두 군데 나있다. 보다 나은 음향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나무로 된 마루 바닥의 2/3정도를 사운드포럼에서 인조카펫을 깔아 놓았다. 그리고 벽면은 그림을 걸 수 있는 나무 합판(일반 전시실처럼 벽면에 수성페인트(?) 등이 칠해져 있음)으로 되어 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소리가 좀 울린다고 보면 될 것이다. 향후에 좀더 적절한 흡음과 반사를 조절할 수 있으면더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콘트라3는 제3전시실의 좁은 면인 가로 8미터 벽면의 한쪽에 세워져 있는데, 이곳은 출입구의 반대쪽이다. 두 스피커 사이의 거리는 대략 3미터이고, 스피커들은 각각 옆 벽면에서 2.5미터 떨어져 있다. 그리고 가로 8미터의 뒤쪽 벽면으로부터 약 3.7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스피커 유닛들이 위치해있다. 따라서 콘트라3가 스피커 유닛 뒤쪽으로 무대를 만들어낸 다고 할 경우에, 가로 8미터, 안길이 3.7미터, 높이 4.6미터의 무대크기를 갖는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스피커로부터 시청자의 위치는 4.5미터에서 5.5미터 정도 거리에 있다.

이런 음향 시청환경은 실제 오케스트라 연주 무대 크기인 가로 20미터 내외, 안길이 10미터 이내, 높이 10미터 이내의 입체적 무대 크기와 비교할 때, 약 1/6~ 1/6 정도의 입체 무대 크기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또 시청거리 역시 실제 연주장에서 지휘자로부터 대략 10미터 떨어진 로얄석 거리의 1/2정도이다. 이런 점들을 감안하시고 콘트라3 오디오 시스템이 펼쳐내는 음향에 대한 간단한 저의 시청기를 읽어주시면 고맙겠다.

먼저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스테레오 녹음기술로 음악을 녹음하고 오디오에서 재생하며 감상해온 오디오 역사 이래로, 수 많은 기술자들과 감상자들이 꿈꿔왔던, 현장 음악을 감상자의 감상 환경에서 비록 입체적 무대의 크기는 축소되었지만 미니어처의 세계로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을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 특히 80년대 이후 입체적 음향 녹음기술들이 시도된 이후의 음반들을 재생 시에 콘트라3가 펼쳐내는 음향무대는 더욱 그렇다. 녹음이 잘 된 음반일수록 눈 앞에서 재생되는 입체적 무대는 더욱 정교하게 그려진다.

과거 일류 녹음 기술자들이 꿈꿔왔던 ‘눈앞에 그려지듯이 볼 수 있는 음향의 세계’를 이제서야 우리는 현실로 체험하고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그것도 단 2개의 스테레오 스피커로 말이다. 이런 사실은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오디오 전문가가 아니어도 단지 오케스트라 무대 음향에 대한 체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눈 앞에서 펼쳐지는 입체 무대의 재현을 확인 할 수 있다.

첼리비다케가 뮌헨필하모니를 지휘한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제4번, 제5번, 제6번 음반(EMI)들을 차례로 걸었을 때, 눈 앞에 펼쳐지는 현악기들의 묘사력, 목관, 관악기들의 울림, 타악기들의 제동력 등은 사운드포럼에서 만든 시디플레이어 CD77, 프리앰프, 파워앰프의 성능이 얼마나 뛰어난지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 오케스트라 무대를 그대로 축소하여 가로 8미터짜리의 오케스트라가 내 앞에서 연주하는 것과 같았다.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데 4악장에서 신밧드의 배가 폭풍우를 만나 좌초하는 장면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폭풍우가 몰아치고, 산더미 같은 파도가 밀려오고, 천둥번개가 치는 폭풍우 속에 침몰하는 신밧드의 배를 마치 영화를 보듯이 그려내는 것이었다.

‘스피커가 눈 앞에서 사라졌네, 악기들의 위치가 정확하네, 현악기는 앞에 있고, 목관악기, 타악기 등이 층층히 자리하네’ 등등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기에 더 이상 언급하고 싶지 않다. 그런 것들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어떻게 감히 콘트라3 오디오 시스템이 오케스트라를 축소하여 내 앞에서 펼쳐내듯이 연주한다고 다른 사람들에게 말할 수 있을 것인가?

그 동안 사운드포럼 시청실이 협소하고, 여러 가지 제약 등이 있어서 콘트라3의 참다운 실력을 제대로 볼 수 없었는데, 이제 가로 8미터짜리의 무대에 놓고 보니 이제서야 그 동안 사운드포럼 사장님의 말씀들이 더욱 생생히 떠올랐다. ‘옆으로 펼쳐치고, 안길이가 층층이 늘어서고, 제동력이 어쩌고…등등’

차이코프스키에 이어, 베토벤, 브루크너 등을 첼리비다케가 지휘한 것을 듣는 동안, 나도 몰래 아랫배에 잔뜩 힘이 들어가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그것은 실제 오케스트라 연주장에서 음악의 홍수 속에서 감동으로 흥분하였을 때의 나의 모습이었던 것이다.

피아노 독주음악을 들으면, 앞 쪽 무대에 누군가 그랜드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고, 바이올린 음악을 들으면 바이올리니스트가 앞에서 연주하고 있다. 성악곡을 들으면 가수가 앞에서 노래를 부른다. 더 이상의 어떤 오디오가 필요할까?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3월말까지 매일 콘트라3가 연주하는 음악회에 여러분을 초대하고 싶다. 각자 좋아하는 음반을 들고 와서, 실제로 음반 속의 연주자들이 시공을 초월해서 여러분 앞에 나와서 연주를 하게 하자. 남은 일은 그저 황홀하게 감상하고 박수칠 일만 남았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1 2 3 4 5  ... 29 
BLOG main image
클래식음악감상, 명곡, 음반, 오디오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쉼터.
by 클라디오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87)
클래식음악 명곡추천 (13)
기분에 따른 클래식 (41)
나의 음악 감상 (17)
음반스토리 (8)
오디오이야기 (8)

달력

«   2009/07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istory!get rss Tistory Tistory 가입하기!